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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으로 시간 벌기 / 엑셀 VBA

일곱 번째 이야기: 보고서 자동화의 기초, 주소 지정의 기술

물류아재 칵칵 · 엑셀 VBA 시리즈 7편

안녕하세요, 물류와 코딩 사이의 경계에서 성장하고 있는 물류아재 칵칵입니다. 😊

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색깔을 활용한 실무적인 팁들을 다뤄봤습니다.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보고서 자동화'라는 큰 그림을 그려보려 합니다. VBA로 보고서를 자동으로 만들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바로 "어떤 셀에 데이터를 입력할 것인가?" 즉, 셀의 주소를 지정하는 방법입니다.

엑셀 VBA에는 셀을 가리키는 두 가지 주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RangeCells입니다. 이 둘의 차이만 명확히 알아도 자동화 코드의 절반은 완성한 셈입니다.


직관적인 Range vs 유연한 Cells

📦 일상적인 비유로 이해하기
- Range: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23번지"처럼 우리가 흔히 쓰는 주소 방식입니다. 눈에 잘 보이고 직관적입니다.
- Cells: "위도 37.5, 경도 127.0"처럼 좌표로 찾는 방식입니다. 기계(VBA)가 반복적으로 데이터를 채울 때 훨씬 유리합니다.

언제 무엇을 써야 할까요? 🛠️

구분 사용 예시 장점
Range Range("A1") 가독성이 좋고 특정 범위를 한꺼번에 잡기 편함
Cells Cells(1, 1) 숫자로 제어하므로 반복문(For~Next) 활용에 최적

실전 코드: 데이터 순차적으로 채우기

물류 현장에서 매일 발생하는 입고 리스트를 작성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1행부터 10행까지 '입고완료'라는 텍스트를 자동으로 채우는 코드입니다.

Sub AutoFillStatus()
    Dim i As Integer

    'Cells(행 번호, 열 번호) 형식을 사용합니다.
    For i = 1 To 10
        Cells(i, 1).Value = "입고완료"
    Next i

    MsgBox "10개 항목 업데이트 완료!"
End Sub
💡 칵칵의 실무 팁
만약 특정 구역(예: A1부터 B10까지)의 색상을 한꺼번에 바꾸고 싶다면 Range("A1:B10").Interior.Color = vbYellow처럼 Range를 쓰는 것이 훨씬 간결합니다. 상황에 맞춰 섞어 쓰는 것이 고수의 비결입니다!

🚨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Cells의 순서를 헷갈리지 마세요!
엑셀 시트에서는 'A1'처럼 열(A)이 먼저 나오지만, VBA의 **Cells**에서는 **행(Row) 번호가 먼저** 나옵니다.
- Cells(1, 2)는 A2가 아니라 **B1**입니다! (1행의 2번째 열)

오늘은 VBA 자동화의 뼈대인 주소 지정 방식을 알아봤습니다. 이 기초가 탄탄해야 나중에 수만 줄의 데이터를 눈 깜짝할 새 처리하는 코드를 짤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Cells와 반복문을 활용해 "특정 조건에 맞는 데이터만 다른 시트로 추출하는 방법"을 다뤄보겠습니다. 본격적인 자동화의 시작이니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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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고려사 (9편)

보현원의 밤 — 무신정변, 칼이 붓을 꺾던 날

A Narrative of History

그해 가을의 공기는 유난히 무겁고 끈적였다. 보현원으로 향하는 길목마다 자라난 마른 풀들이 수레바퀴 아래서 맥없이 서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부서진 풀잎의 잔해들이 내뿜는 엽록소의 비릿한 냄새가 무관들의 거친 뺨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의종의 수레는 눈이 시릴 만큼 화려한 비단으로 덮여 햇빛을 반사하고 있었으나, 그 뒤를 따르는 무관들의 어깨는 물에 젖은 솜처럼 한없이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그들의 가슴 속에서는 오래된 습기 속에서 자라난 곰팡이처럼 눅눅하고 질긴 울분이 소리 없이, 그러나 거대하게 번지고 있었다. 그것은 수십 년간 받아온 멸시의 체취였고, 허기를 참아내며 삼킨 침의 맛이었으며, 굶주린 창자 안쪽 깊은 곳에서 낮게 그르렁거리는 짐승의 기척이었다.

왕은 시(詩)의 운율과 술의 향기, 그리고 기묘한 무늬를 가진 수석(水石)들이 빚어내는 환각 같은 아름다움 속에 자신을 유폐시켰다. 왕에게 무관이란 그저 연회장 입구를 지키는 무겁고 투박한 병풍, 혹은 명령 한마디에 흙바닥을 굴러야 하는 이름 없는 사나운 개에 불과했다. 무관들의 피부는 녹슨 갑옷처럼 거칠고 메말라 있었으며, 그들의 손등에 박힌 굳은살은 문신들의 정교한 문장으로는 도저히 번역할 수 없는 비천하고도 고단한 노동의 기록이었다. 상장군 정중부의 수염이 가을바람에 가늘게 떨렸다. 그 수염은 일찍이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이 장난삼아 촛불로 태워버렸던, 그의 자존심이 검은 재로 화했던 자리에 다시 돋아난 슬픈 흉터였다. 살갗의 화상은 아물었으나, 그때 코끝을 찔렀던 머리카락 타는 냄새와 등 뒤에서 들려오던 문신들의 얄팍한 웃음소리는 뼈 마디마디에 각인되어 지워지지 않는 검은 멍으로 남았다. 정중부는 말 위에서 자신의 안장 가죽을 조용히 움켜쥐었다. 가죽이 뒤틀리며 내는 비명 같은 소리가 그의 심장 박동과 겹쳐졌다.

행렬이 보현원에 다다르기 전, 왕은 흥을 돋우기 위해 '오병수박희'를 명했다. 늙은 무신 이소응이 자신의 육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며 젊은 병사들과 맞붙었다. 그는 헐떡이는 숨을 삼키며 뒤로 물러섰다. 공기는 날카롭게 벼려진 칼날처럼 팽팽하게 당겨져 있었다. 이소응의 거친 숨소리가 계단 끝에 채 닿기도 전, 문신 한뢰가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튀어 나와 장군의 뺨을 후려쳤다. 둔탁하고 메마른 타격음이 숲의 정적을 찢었다. 늙은 장군의 고개가 꺾이고, 그의 몸이 힘없이 돌계단 아래로 고꾸라졌다. 구르는 투구 위로 문신들의 웃음소리가 꽃가루처럼 경박하게 흩날렸다. 왕은 그 광경을 보며 가늘게 떨리는 어깨를 들썩이며 소리 내어 웃었다. 그것은 웃음이 아니라, 고려라는 거대한 유기체의 혈관 속에 주입되는 차가운 납덩이였고, 심장에 마지막으로 박히는 녹슨 못소리였다.

바닥에 엎드린 이소응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의 손끝이 흙바닥을 긁는 소리가 정중부의 귀에는 천둥소리처럼 크게 들렸다. 흙바닥에 섞인 낙엽의 바스락거림, 뺨에서 흐르는 핏방울이 마른 흙에 스며드는 속도,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켜보며 숨을 멈춘 무장들의 맥박. 정중부는 고개를 들어 왕을 보았다. 왕의 눈에는 기쁨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으려는 가련한 탐욕이 서려 있었다. 한뢰는 장군의 수염 근처를 발로 툭툭 건드리며 조롱을 이어갔다.

“보아라, 저 늙은 짐승이 흙바닥을 기는구나. 무예라는 것이 고작 저 정도뿐이더냐? 붓 끝의 잉크보다도 가벼운 것이 너희의 목숨이로다.”

한뢰의 비아냥거림이 차가운 공중을 유령처럼 떠돌았다. 이고와 이의방은 서로의 눈을 맞추었다. 그들의 눈동자 속에는 이미 인간의 이성이 아닌, 수천 년간 굶주려온 늑대의 황금빛 안광이 번뜩이고 있었다. 억눌려온 수천 일의 침묵이 단말마의 비명으로 변하는 순간은 찰나였다. 그들은 더 이상 병사가 아니었다. 그들은 그저 고통을 종결시키기 위해 일어선 거대한 육체의 덩어리였다.

해는 졌고, 보현원의 달빛은 소름 끼치도록 창백하게 대지를 핥았다. 정중부의 손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칼자루로 향했다. 금속이 칼집을 긁으며 내는 날카로운 소리는 그 밤의 첫 번째 비명이었다. 그것은 개인의 복수가 아니라, 짓밟힌 모든 '무(武)'의 의지였으며, 육체를 가진 자들이 언어를 가진 자들에게 던지는 최후의 통고였다. "문관의 관을 쓴 자는 누구든 살려두지 마라!" 그 한마디는 둑을 터뜨린 검은 강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칼날이 차가운 살을 파고드는 소리는 비릿한 금속성 냄새를 동반했다. 비명은 짧았고, 피는 땅의 모공 속으로 속절없이 스며들었다. 달빛은 그 붉은 액체를 어두운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인간의 살이 찢어지고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보현원의 나무들 사이로 메아리쳤다.

낮에 장군의 뺨을 쳤던 문신들은 이제 왕의 비단 옷자락을 붙잡고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한뢰는 구석진 전각 뒤로 숨어들어 자신의 화려한 관을 벗어 던졌다. 그러나 그를 찾아낸 것은 칼날보다 차가운 이고의 눈빛이었다. 십수 년간 유려한 시를 읊조리던 입술들이 잘려 나갔고, 정교한 문장을 쓰던 손가락들이 흙먼지 속에 힘없이 흩어졌다. 의종은 자신이 사랑하던 아름답고 정적인 세상이 단 하룻밤 만에 거대한 도살장으로 변하는 것을 무력하게 목도했다. 그의 눈앞에서 그토록 증오하던 '짐승'들이 비로소 이 땅의 주인이 되었다. 무거운 갑옷 사이로 흐르는 식은땀과 선혈이 섞여 기묘한 악취를 풍겼지만, 무관들은 그 냄새를 맡으며 비로소 자신들이 살아있음을, 자신들의 육체가 더 이상 도구가 아님을 느꼈다.

학살은 밤새도록 이어졌다. 개경으로 향하는 길 위에는 문신들의 시체가 이정표처럼 늘어섰다. 평소 고결한 척하던 자들의 목소리는 공포에 질려 갈라졌고, 그들이 그토록 자랑하던 논리와 유교적 도덕은 날카로운 철퇴 아래서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정중부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을 든 채 보현원의 정원을 걸었다. 그가 밟는 흙은 이미 액체에 젖어 질척이고 있었다. 그는 문득 자신의 수염을 만져보았다. 타버렸던 자리에 돋아난 거친 털들이 피에 젖어 뻣뻣했다. 이제 더 이상 아무도 그의 수염을 태우지 못할 것이다. 아니, 누구도 그의 앞에서 눈을 똑바로 뜨지 못할 것이다.

정변의 밤이 지나고 맞이한 아침, 보현원의 흙은 검붉게 변해 있었다. 왕은 폐위되어 거제도로 향하는 배 위에서 소리 없이 울었다. 그는 자신의 시가 왜 칼을 막지 못했는지, 자신의 술이 왜 피 냄새를 덮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제 고려는 더 이상 붓끝에서 움직이는 섬세한 나라가 아니었다. 그것은 가장 날카로운 칼을 쥔 자가 주인이 되는, 야만의 시간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100년에 걸친 긴 어둠이 고려의 혈관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무신들의 거친 숨소리가 개경의 거리를 가득 메웠고, 지식인들의 서재는 불타거나 버려졌다. 사람들은 이제 종이 위의 글자가 아닌, 땅바닥에 그려진 피의 궤적을 읽으며 살아가야 했다. 그것은 인간의 존엄이 으스러진 자리에서 돋아난, 거칠고 잔인한 생존의 기록이었다.

보현원의 숲은 침묵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시작된 진동은 고려라는 나라의 척추를 부러뜨리고 있었다. 붓은 꺾였고, 문장은 흩어졌다. 남은 것은 오직 차가운 철의 의지뿐이었다. 그 의지는 앞으로 백 년 동안 이 땅을 피와 눈물로 적실 준비를 마친 채, 개경의 성문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아름다운 시구는 굶주린 인간을 구원하지 못했다.
차가운 칼날이 마침내 문(文)의 허약한 심장을 관통했을 때,
고려의 우아한 껍데기는 바스러지는 마른 잎처럼 속절없이 흩어졌다.

📚 한능검 핵심 요약: 무신정변과 무신정권의 성립

1. 무신정변의 배경 (1170, 의종)

  • 무신 차별: 문신 위주의 관료 체제에서 무신에 대한 지위·경제적 차별 심화.
  • 군인전 미지급: 하급 군인들의 생계 수단인 토지가 제때 지급되지 않아 불만 폭발.
  • 의종의 향락: 정치적 실정은 방치한 채 보현원 유람 등 연회와 사치에 몰두.
  • 결정적 도화선: 보현원 유람 중 문신 한뢰가 늙은 상장군 이소응의 뺨을 때린 사건.

2. 무신정권의 권력 변천 ★★★★★

구분주요 권력자통치 기구 및 특징
초기 혼란기이의방 → 정중부 → 경대승 → 이의민최고 권력 기구로 중방(重房) 활용
최씨 무신정권최충헌 → 최우 → 최항 → 최의교정도감 설치, 정방(인사 기구) 운영

3. 반드시 기억해야 할 통치 기구 및 군사 기반

  • 중방(重房): 상장군과 대장군의 합좌 기구. 무신정권 초기 국정 총괄.
  • 교정도감(敎正都監): 최충헌이 설치한 최고 권력 기구 (인사, 재정, 형사 담당).
  • 정방(政房): 최우가 자신의 사저에 설치한 인사 행정 기구.
  • 서방(書房): 최우가 문신들을 숙위시켜 자문을 얻던 학술 기구.
  • 도방(都房): 무신 정권의 강력한 사병 집단 (경대승이 시작, 최충헌이 확대).
  • 삼별초(三別抄): 최우가 조직한 군사 기반 (좌별초·우별초·신의군).
⚠️ 시험 출제 포인트! 무신정권기 최고 권력자였던 이의민은 천민(노비) 출신입니다. 이 사실은 당시 하층민들에게 신분 상승의 희망과 민란(만적의 난 등)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 암기 구호
"중방에서 교정도감으로, 정방에서 삼별초로!
의종은 가고, 무신의 칼날이 고려를 지배하리."

칼로 세운 권력은 다시 더 날카로운 칼에 의해 무너지는 순환을 시작했습니다. 문벌 귀족의 오만함이 피의 대가를 치렀듯, 이제 무신들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서로의 목을 겨눠야 했습니다. 고려는 이제 안으로는 끝없는 권력 다툼에, 밖으로는 몽골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맞서야 하는 가혹한 운명 앞에 섰습니다.

📌 다음 편 주제 (수요일 08:00)
「제10편: 하층민의 절규 — 망이·망소이부터 만적의 반란까지」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가!" 신분제라는 거대한 벽에 균열을 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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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으로 시간 벌기 / 엑셀 입문

조건부 서식 200% 활용법: 수식으로 행 전체 색칠하기

물류아재 칵칵 · 엑셀 기초 시리즈 12편

"과장님, 여기 발주 리스트에서 '품절'인 항목만 좀 강조해 주시겠어요?"

자신 있게 '품절' 글자만 빨간색으로 바꿨더니 과장님이 말씀하십니다. "아니, 글자만 말고 그 줄(행) 전체를 노란색으로 칠해줘야 한눈에 들어오지!" 이때부터 고민이 시작됩니다. 글자 하나 강조하는 건 쉬운데, 그 줄 전체에 서식을 입히는 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그 해답을 공개합니다.


핵심은 '혼합 참조($)'에 있습니다 ⚓

💡 왜 그냥 하면 안 될까?
일반적인 조건부 서식은 '자기 자신'의 값만 봅니다. 하지만 행 전체를 칠하려면 "다른 칸(상태 열)의 값을 보고 내 색깔을 정해!"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이때 지난 시간에 배운 $ 기호가 다시 등장합니다.

실전! '품절'인 행 전체 강조하기 🚀

상태가 적힌 열이 B열이고, 데이터가 2행부터 시작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1. 색을 칠하고 싶은 데이터 전체 범위(제목 제외)를 드래그합니다.
  2. 상단 메뉴 [홈] -> [조건부 서식] -> [새 규칙]을 클릭합니다.
  3. 규칙 유형에서 [수식을 사용하여 서식을 지정할 셀 결정]을 선택합니다.
  4. 입력창에 다음 수식을 입력합니다: =$B2="품절"
  5. [서식] 버튼을 눌러 원하는 채우기 색상(노란색 등)을 정하고 확인을 누릅니다.

수식 해석: 왜 $B2 인가요? 🧐

' 행 전체 강조 수식 구조
=$B2="품절"
기호의미역할
$B 열 고정 오른쪽 열로 가더라도 무조건 B열만 확인해!
2 행 상대참조 아래 행으로 내려갈 땐 3, 4, 5행으로 같이 움직여!

🚨 가장 많이 하는 실수 2가지

1. 수식에 $를 안 붙였을 때
$ 없이 =B2="품절"이라고 쓰면, B열만 색이 칠해지고 C, D, E열은 자기 자신 칸이 '품절'인지 찾으러 다닙니다. 반드시 열을 고정해 주세요!
2. 범위 선택과 수식의 행 번호 불일치
데이터 선택은 5행부터 해놓고 수식은 =$B2라고 쓰면 서식이 엉뚱한 줄에 칠해집니다. 선택한 첫 번째 행의 번호를 수식에 적어주세요!

이제 리스트에서 상태를 '품절'이나 '완료'로 바꾸기만 하면, 해당 줄 전체가 화사하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이런 보고서를 내놓는 순간 여러분의 업무 전문성은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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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고려사 (8편)

대동강의 붉은 숨결 — 묘청, 천년의 지기(地氣)를 깨우다

A NOVEL BY HISTORY

개경의 흙은 이미 죽어 있었다.

단순히 가뭄이 들었다거나, 작황이 나빴다거나 하는 뜻이 아니었다. 200년 동안 비단 도포를 걸친 문벌 귀족들의 오만한 숨결이 켜켜이 쌓였고, 이자겸의 난이 남긴 검은 그을음이 대지의 모공을 완전히 틀어막고 있었다. 궁궐의 기둥들은 아직 그 자리에 서 있었으나, 불에 탄 자국이 남은 서까래 아래에는 더 이상 왕의 기운이 없었다. 흙에서 올라오는 것은 냄새뿐이었다. 습하고, 비릿하고, 오래된 것들이 썩어가는 냄새.

인종은 밤마다 꿈을 꾸었다.

불타버린 궁궐의 잔해 사이로 굶주린 늑대들이 기어 다니고, 자신의 왕관이 시커먼 잿더미 속에서 천천히 녹아내리는 꿈. 왕은 스물두 살이었다. 외조부 이자겸에게 궁궐을 불태워진 그 밤 이후, 그는 아직 한 번도 제대로 잠든 적이 없었다. 왕의 침전은 고요했으나, 그 고요함은 평화가 아니었다. 숨어 있는 것들의 정적이었다.

그 정적을 깨고 한 사내가 들어왔다.

승려의 옷을 입었으나 눈빛만은 달랐다. 사원의 냄새가 아니라 흙과 바람의 냄새가 났다. 그는 왕 앞에 무릎을 꿇지 않았다. 정확히는, 무릎을 꿇는 동작이 지극히 자연스러워서 마치 처음부터 서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묘청이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품에서 지도 하나를 꺼내 인종의 앞에 펼쳐놓았다.

지도 위에 먹으로 크게 표시된 곳. 대동강이 굽어 흐르는 서경(西京)이었다.

"전하, 이곳을 보십시오."

인종은 지도를 내려다봤다. "서경."

"개경의 지기(地氣)는 다했습니다." 묘청의 목소리는 낮았다. 그러나 그 낮음이 오히려 침전 전체를 울렸다. "이자겸의 불이 궁궐만 태운 것이 아닙니다. 이 땅이 품고 있던 마지막 기운마저 함께 소진되었습니다. 지금 전하께서 이 땅에 계신 것은, 수명이 다한 나무의 가지에 매달려 계신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서경으로 가라는 것이냐."

"서경의 대지는 다릅니다. 대동강이 그 땅을 안고 흐르고, 북쪽으로는 고구려의 기상이 산맥 속에 살아 꿈틀거립니다. 그 땅은 아직 아무에게도 길들여지지 않았습니다. 200년의 문벌 귀족이 짓밟지 않은 땅입니다. 전하, 그곳에 가시면 됩니다."

인종은 오래 침묵했다. 창밖으로 개경의 밤하늘이 보였다. 낮은 지붕들 위로 뿌연 연기가 흐르고 있었다. 어느 집에서 저녁밥을 짓는 연기인지, 아니면 이자겸의 난이 남긴 잔불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왕은 그것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 냄새를 맡으며 더 살 수 있을까.

묘청은 물러가지 않았다. 그는 계속 말했다. 서경에 새 궁궐을 짓고, 스스로 황제를 칭하고(칭제), 새로운 연호를 세우면(건원), 천하의 기운이 고려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에 신하의 예를 갖출 것이 아니라, 고구려가 그랬듯 그들을 정벌하러 나가야 한다고. 묘청의 말은 날카로웠다. 설득이 아니었다. 진단이었다.

"금나라를 정벌한다." 인종이 낮게 반복했다. "이자겸이 그들에게 머리를 조아린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것이 이자겸의 결정이었지, 고려의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묘청은 눈을 깜빡이지 않았다. "전하께서 이자겸과 다른 왕이라는 것을, 전하께서 직접 보여주셔야 합니다. 사대는 비겁한 자들의 변명입니다. 고구려는 한 번도 북쪽에 무릎을 꿇지 않았습니다."

인종은 고개를 들었다. 처음으로 묘청의 눈을 제대로 바라봤다. "너는 두렵지 않느냐."

"두렵습니다." 묘청이 처음으로 말을 멈췄다가 이었다. "하지만 이미 불타버린 집에 머무는 것이 더 두렵습니다."

◈ ◈ ◈

서경에 대화궁(大花宮)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인종은 직접 서경으로 행차했다. 여러 차례였다. 대동강 변에 서서 강물을 바라보면, 개경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무언가가 있었다. 강물은 차갑고 빠르고 투명했다. 개경의 그 비릿한 정체된 공기와 달랐다. 인종은 이곳에서 숨을 쉴 수 있었다.

하지만 개경에는 김부식이 있었다.

그는 고려 최고의 문장가이자 유학자였다. 한쪽 눈을 가늘게 뜨고 세상을 보는 버릇이 있는 사내. 묘청의 풍수지리설을 그는 처음부터 요설(妖說)이라 불렀다. 땅의 기운이 왕조의 흥망을 결정한다는 것은 검증할 수 없는 미신이었고, 금나라를 정벌하겠다는 것은 실력을 모르는 객기였다. 김부식에게 역사는 무모한 꿈이 아니라 냉정한 현실의 누적이었다.

그러나 그의 반대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서경으로 수도를 옮긴다는 것은 개경에 뿌리를 내린 문벌 귀족들의 기반이 통째로 흔들린다는 뜻이었다. 그들의 땅이, 그들의 저택이, 그들의 묘소가 모두 개경에 있었다. 선대로부터 내려온 권력의 지층 전체가 개경이라는 땅 위에 쌓여 있었다. 그들에게 천도는 국운의 문제가 아니라 재산의 문제였고, 생존의 문제였다.

조정은 두 패로 갈라졌다.

묘청과 정지상을 중심으로 한 서경 세력. 그리고 김부식을 중심으로 한 개경 세력. 왕은 그 사이에서 흔들렸다. 대동강 변에서 숨을 들이쉬던 인종과, 개경의 침전으로 돌아와 밤마다 꿈을 꾸는 인종이 같은 사람인지 알 수 없었다.

◈ ◈ ◈

묘청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왕의 마음이 기우는 쪽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졌다. 오늘은 서경이었다가 내일은 개경이었다. 묘청은 왕을 완전히 자기편으로 끌어당길 무언가가 필요했다. 논리로 안 된다면, 증거를 만들어야 했다. 그는 기름을 채운 떡 반죽을 만들었다. 그것을 대동강 바닥에 몰래 가라앉혔다. 햇빛이 수면을 비추는 시간에 맞춰.

이윽고 강물 위로 오색찬란한 빛이 번졌다.

묘청은 외쳤다. "보십시오! 용의 침이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서경의 신성한 지기가 전하를 부르는 증거입니다!"

인종은 그 빛을 바라봤다. 아름다웠다. 그러나 아름다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태양이 각도를 바꾸자 수면 위에 남은 것은 기름의 번들거림뿐이었다. 기름이었다. 강물 위에 기름을 부어 빛을 만든 것이었다.

그것을 가장 먼저 알아챈 것은 김부식의 사람들이었다.

소문은 개경까지 날아갔다. 묘청이 왕을 속였다는 것. 용의 침이 아니라 기름이었다는 것. 조정의 웃음소리는 잔인했다. 인종의 얼굴이 굳어졌다. 대화궁 공사는 느려졌다. 서경 행차의 횟수가 줄었다. 묘청은 왕이 자신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 느낌은 발밑의 대동강 강바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 ◈ ◈

1135년 정월, 묘청은 결단을 내렸다.

가사를 벗어 던졌다. 서경에서 스스로 나라를 세웠다. 국호는 대위(大爲). 연호는 천개(天開). 하늘이 열린다는 뜻이었다. 그는 자신을 따르는 서경의 무장들을 모았다. 군대의 이름을 천견충의군(天遣忠義軍)이라 불렀다. 하늘이 보낸 충의의 군대.

그것은 자주를 향한 마지막 도박이었다.

개경이 움직였다. 인종은 김부식에게 토벌을 명했다. 왕으로서 달리 선택할 수 없었다. 반란이었다. 아무리 이상이 옳다 해도, 칼을 들어 왕에게 맞서는 것은 역모였다. 인종은 묘청을 믿었던 자신과, 묘청을 토벌해야 하는 자신 사이 어딘가에서 하룻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 김부식에게 인장을 내밀었다.

김부식의 토벌군이 서경을 에워쌌다.

포위전은 길었다. 서경의 성벽은 단단했고, 묘청의 사람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성안에 굶주림이 돌았다. 역병이 번졌다. 그러나 묘청은 항복하지 않았다. 그는 대동강을 바라보며 버텼다. 이 강이 자신을 선택했다고 믿었다. 이 땅의 기운이 자신의 편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봄이 오기 전에, 성안에서 배신자가 나왔다.

묘청의 머리가 베어졌다. 그것은 성문 밖으로 던져졌다. 김부식의 군사들이 그것을 받아 들었다. 성문이 열렸다. 대동강은 흐르고 있었다. 강물은 그해 봄에도 차갑고 투명했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역사는 승리한 김부식의 붓끝에서 기록되었다.
그러나 수백 년 후, 신채호는 이 사건을 일컬어 말했다.

"조선 역사상 일천년래 제1대 사건이다."

묘청이 이겼다면, 조선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그것이 패배한 자의 이름이 여전히 불리는 이유다.

묘청의 머리가 개경의 성문에 걸렸을 때, 김부식은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붓을 들었다. 그가 쓴 것은 《삼국사기》였다. 유교적 합리주의로 정리된 역사. 신화와 전설을 걷어낸 역사. 그 역사 속에서 묘청은 반란자였고, 고구려의 북진 정책은 낭만적 망상이었다.

그러나 대동강은 기억하고 있었다. 한 사내가 그 강물을 바라보며 꿈을 꾸었다는 것을. 그 꿈이 무모했건 정당했건, 그것은 고려가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황제의 나라라 부르려 했던 순간이었다는 것을.

강물은 흘렀다. 개경으로도, 서경으로도, 그 어디로도 향하지 않고. 그냥 흘렀다.

그리고 개경의 성벽 안쪽에서는, 이미 다음 폭풍이 자라나고 있었다. 문벌 귀족들의 연회장 바깥에서. 그들을 호위하던 무사들의 손 안에서. 차갑고 조용하게.

📚 한능검 핵심: 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

1. 사건의 배경 — 이자겸의 난이 남긴 것

이자겸의 난(1126) 이후 개경의 궁궐은 불탔고, 왕권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 틈을 타 새로운 세력이 등장했습니다. 서경(평양)을 기반으로 한 개혁 세력이었습니다. 묘청과 정지상은 풍수지리설을 무기로 인종에게 접근했습니다. 개경의 지기가 다했으니, 서경으로 옮겨야 고려가 다시 살아난다는 논리였습니다.

2. 개경 세력 vs 서경 세력 ★★★★★

구분서경 세력 (묘청, 정지상)개경 세력 (김부식)
사상적 배경풍수지리설, 불교, 전통 신앙유교 합리주의
대외 정책금국 정벌, 칭제건원금에 대한 사대 외교 유지
정치적 목표서경 천도, 북진 정책개경 수호, 현실 안주
역사 의식고구려 계승 의식신라 계승 의식

3. 묘청의 난 (1135) 전개와 결과

📌 시험에 나오는 핵심 키워드
  • 천도 실패 원인: 기름 부양 사건으로 묘청의 신뢰 추락 + 김부식 중심 개경 세력의 강한 반대.
  • 국호·연호: 국호 대위(大爲), 연호 천개(天開).
  • 군대 명칭: 천견충의군(天遣忠義軍).
  • 진압: 김부식이 이끄는 관군에 의해 약 1년 만에 진압. 내부 배신으로 묘청 피살.
  • 영향: 서경 세력 완전 몰락 → 사대적 유교 정치 강화 → 김부식의 《삼국사기》 편찬.

4. 신채호의 평가 — "일천년래 제1대 사건"

단재 신채호는 《조선사연구초》에서 묘청의 난을 우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했습니다. 그의 논지는 이렇습니다. 묘청이 대표하는 것은 단순한 반란이 아니라, 자주적·낭가적(郎家的) 정신이었습니다. 그 정신이 김부식의 사대적·유교적 세계관에 패배함으로써, 이후 조선의 역사가 자주보다 사대로 흘러갔다는 것입니다.

⚠️ 시험 함정 주의!
묘청의 난 진압 후 김부식은 《삼국사기》를 편찬합니다(1145). 두 사건의 연결 관계가 자주 출제됩니다. 또한 신채호의 평가는 '묘청을 긍정적으로 재평가한 근대 역사가의 시각'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전체 흐름 정리

시기사건핵심
1126이자겸의 난문벌 귀족 사회의 균열 시작
1135묘청의 난서경 세력 몰락, 개경 유교 세력 승리
1145삼국사기 편찬김부식의 유교 사관 정립
1170무신정변문벌 귀족 사회 완전 붕괴
✏ 암기 구호
"묘청 — 서경 — 칭제건원 — 금국정벌 — 대위/천개 — 김부식 진압"
"신채호 — 일천년래 제1대 사건 — 자주 vs 사대"
"묘청 난 이후 → 삼국사기(1145) → 무신정변(1170)"

묘청의 외침은 대동강 위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그가 경고했던 것들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문벌 귀족들은 다시 연회를 열었습니다. 시를 지었습니다. 좋은 비단을 걸쳤습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을 호위하던 무사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그러나 달라진 것이 있었습니다. 무사들의 손이었습니다. 그 손이 이제 칼자루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문벌 귀족들은 그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마지막 실수였습니다.

📌 다음 편(월요일 08:00)
「소설로 읽는 고려사 (9편): 보현원의 밤 — 무신정변, 칼이 붓을 꺾던 날」
1170년, 보현원의 어느 밤. 정중부의 눈빛이 바뀌었습니다.
문벌 귀족의 세계가 단 하룻밤 만에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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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으로 시간 벌기 / 엑셀 입문

뒤죽박죽 섞인 데이터, '텍스트 나누기'로 3초 만에 정리하기

물류아재 칵칵 · 엑셀 기초 시리즈 6편

ERP 시스템에서 야심 차게 내려받은 엑셀 파일. 그런데 열어보니 한숨부터 나옵니다. "A001/진통제/100mg/박스"처럼 한 칸에 모든 정보가 슬래시(/)나 쉼표(,)로 다닥다닥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품목 코드 따로, 제품명 따로 관리해야 피벗 테이블도 돌리고 필터도 걸 텐데, 이걸 언제 일일이 손으로 나누고 있을까요? 하나하나 복사해서 옆 칸으로 옮기고 있다면 오늘 포스팅을 꼭 주목해 주세요. 클릭 세 번이면 수만 줄의 데이터를 칼같이 분리해 주는 '텍스트 나누기'가 있으니까요.


텍스트 나누기, 이럴 때 쓰면 '최고'입니다 👍

📦 이런 상황이신가요?
- 주소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처럼 띄어쓰기로 되어 있어 '구' 단위로 나누고 싶을 때
- 사번과 이름이 "2024101-홍길동"처럼 기호(-)로 묶여 있을 때
- 날짜가 "20260313"처럼 붙어 있어 연/월/일로 쪼개고 싶을 때

3단계로 끝내는 텍스트 나누기 실습 🚀

가장 흔한 사례인 '구분 기호(쉼표, 슬래시 등)'가 있는 데이터를 나눠보겠습니다.

  1. 나누고 싶은 데이터가 있는 열(예: A열) 전체를 마우스로 클릭하여 선택합니다.
  2. 상단 메뉴 [데이터] 탭 -> [텍스트 나누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3. [구분 기호로 분리됨]을 선택하고 [다음]을 누릅니다.
  4. 데이터 사이에 있는 기호(쉼표, 공백, 기타 등)를 체크합니다. 아래 미리보기 창에서 선이 생기며 데이터가 나뉘는 것을 확인하세요!
  5. [마침]을 누르면 끝! 기존 칸 옆으로 데이터가 촥 펼쳐집니다.

⚠️ 주의사항: 덮어쓰기를 조심하세요!

기존 데이터가 지워질 수 있습니다!
텍스트 나누기를 실행하면 나뉘는 개수만큼 오른쪽 옆 칸들을 차지하게 됩니다. 만약 옆 칸에 이미 다른 중요한 데이터가 적혀 있다면 그대로 덮어씌워져 삭제됩니다. 실행 전 반드시 옆에 충분한 빈 열을 삽입해 두세요!

꿀팁: 숫자가 날짜로 안 바뀔 때? 📅

날짜 형식 강제 변환하기
"20260313" 같은 숫자를 텍스트 나누기 3단계 창에서 [열 데이터 서식] -> [날짜(YMD)]를 선택하고 마침을 눌러보세요. 엑셀이 알아서 하이픈(-)이 들어간 진짜 날짜 형식으로 바꿔줍니다.

지저분한 데이터를 손으로 일일이 수정하는 것은 '일'이 아니라 '노동'입니다. 엑셀의 도구를 잘 활용해 노동의 시간을 분석의 시간으로 바꿔보세요. 여러분의 퇴근 시간이 빨라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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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쫓는 자들 (2편)

나눌 수 없는 비명 — 히파수스, 바다로 던져진 진리

A Mathematician's Story

손끝이 젖어 있었다.

히파수스는 그것이 땀인지 이슬인지 구분하지 못한 채 흙판 위에 선을 그었다. 선은 단순했다. 가로로 한 뼘. 세로로 한 뼘. 두 선이 직각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그는 잠시 손을 멈췄다. 밤이었다. 지중해의 바람이 낮게 불었다. 신전의 기둥 사이로 별빛이 새어 들어왔으나 그의 눈은 흙판 위 그 작은 삼각형에만 고정되어 있었다.

빗변.

그것의 길이를 구하는 일은 쉬웠다. 스승 피타고라스가 남긴 정리를 적용하면 그만이었다. 1의 제곱과 1의 제곱을 더하면 2. 그러므로 빗변의 제곱은 2. 그러므로 빗변의 길이는 제곱해서 2가 되는 수.

히파수스는 그 수를 찾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어딘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1과 2 사이 어딘가에. 아니면 조금 더 정교한 분수의 형태로. 3을 2로 나누거나, 7을 5로 나누거나. 그런 식으로. 스승은 늘 말했다. 만물은 수다. 그리고 수는 정수와 그것들의 비율로 이루어진다. 세상은 그 법칙 안에서 조화롭게 진동하고 있다. 현의 길이도, 별의 운행도, 인간의 심장 박동도.

그러나 빗변의 길이는 어디에도 없었다.

1.4. 제곱하면 1.96. 부족했다.

1.5. 제곱하면 2.25. 넘쳤다.

1.41. 1.42. 1.414. 1.4142.

숫자는 2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닿지 않았다. 도망쳤다. 소수점 아래로, 더 아래로, 끝없이 아래로. 히파수스는 사흘 밤을 그렇게 보냈다. 손가락이 굳었다. 눈이 충혈되었다. 그러나 그는 멈출 수 없었다. 무언가가 그의 등뒤에서 그를 밀고 있었다. 공포인지 호기심인지 알 수 없는 것이.

◈ ◈ ◈

나흘째 되던 새벽, 히파수스는 마침내 손을 놓았다.

그것은 없었다. 제곱해서 정확히 2가 되는 수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정수도 아니었고, 정수들의 비율도 아니었다. 그것은 분수의 형태로 표현될 수 없는 수였다. 영원히 끝나지 않고, 영원히 반복되지 않으며, 소수점 아래로 무한히 이어지는 수.

히파수스는 오래 앉아 있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발견했는지 알았다. 그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다. 그것은 스승의 세계에 난 균열이었다. 만물이 정수의 비율로 이루어져 있다면, 한 뼘짜리 정사각형의 대각선은 왜 존재할 수 없는 수를 갖는가. 가장 단순한 도형이, 가장 기초적인 질문이, 스승의 우주 전체를 흔들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리이기 때문에. 그것이 공동체의 믿음을 무너뜨린다 해도.

그것이 그의 첫 번째 실수였다.

◈ ◈ ◈

피타고라스는 흙판을 오래 들여다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분노도, 놀람도, 경탄도. 그저 텅 빈 평온함. 그 평온함이 히파수스를 가장 두렵게 했다. 스승 옆에는 학파의 오래된 단원들이 서 있었다. 그들의 시선은 히파수스를 향하지 않았다. 벽을, 천장을, 바닥을 보았다. 어디든 그를 제외한 곳을.

"이것을 어디서 얻었느냐."

스승의 목소리는 낮았다. 강물이 돌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낮았다.

"제가 직접 구했습니다. 스승님의 정리로부터."

"그렇다면 네가 틀린 것이다."

"아닙니다." 히파수스는 자신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멈추지 않았다. "반복해서 확인했습니다. 이 수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정수의 비율로 표현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배워온 것과 다른 종류의 수가 있는 것입니다."

긴 침묵이 흘렀다.

"만물은 수다." 스승이 말했다.

"예."

"그리고 수는 정수와 그 비율이다."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피타고라스의 눈이 처음으로 히파수스를 향했다. "네가 발견했다는 것은 수가 아니다."

히파수스는 스승의 눈을 보았다. 그 안에서 무언가를 읽으려 했다. 확신인지, 두려움인지, 아니면 이미 알고 있으면서 부정하는 것인지.

읽을 수 없었다.

스승은 지팡이를 들어 흙판 위의 삼각형을 짓이겼다. 먼지가 피어올랐다. 작은 삼각형은 사라졌다. 그러나 그 빗변의 길이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것은 지금도 어딘가에 실재하고 있었다. 히파수스의 뼛속에, 이 신전의 대리석 어딘가에, 지중해의 파도 사이에.

지울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눈을 감는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는 것들이.

◈ ◈ ◈

배는 달이 뜨기 전에 출발했다.

히파수스는 갑판 위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손목이 밧줄로 묶여 있었다. 바람이 불었다. 바닷물 냄새가 그의 폐 속으로 들어왔다. 짜고 무거운 냄새였다. 그는 생각했다. 이상하게도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어딘가 홀가분했다. 이미 말했기 때문에. 이미 발설했기 때문에.

진리는 그의 입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 그들이 그것을 지우려 해도, 한번 내뱉어진 말은 공기 속에 남는다. 공기는 흩어지고, 흩어진 것들은 언젠가 다시 모인다. 누군가의 귀에, 누군가의 손끝에, 누군가의 흙판 위에.

그는 수평선을 바라보았다.

저 선은 직선처럼 보이지만 실은 곡선이다.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그리고 그 곡면 위의 모든 거리는 제곱해서 정수가 되지 않는 무수히 많은 값들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세상은 그런 것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정의할 수 없는 것들로. 이름 붙일 수 없는 것들로. 말할 수 없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들로.

누군가의 발이 그의 등을 밀었다.

그는 바다로 떨어졌다.

물이 차가웠다. 갑옷처럼 무거웠다. 그의 몸을 아래로, 아래로 끌어당겼다. 그는 저항하지 않았다. 눈을 뜬 채로 침잠했다. 수면 위에서 배의 밑바닥이 천천히 멀어졌다. 달빛이 물속으로 굴절되며 흩어졌다. 그 빛의 굴절각도 어떤 정수의 비율로도 정확히 나타낼 수 없을 것이었다.

히파수스는 그 생각을 하며 웃었다.

물속에서, 잠기면서, 웃었다.

세상은 정수보다 컸다. 언제나 그랬다. 그것을 본 사람은 그였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말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
그것을 처음 말한 사람은
말함으로써 사라졌다.

그러나 사라진 것은 그뿐이었다.
그 수는 지금도 여기 있다.

피타고라스는 홀로 배에 남아 파도 소리를 들었다.

제자의 이름을 지웠다. 그가 남긴 흙판을 부쉈다. 학파의 단원들에게 그 수를 발설하지 말라는 맹세를 다시 받았다. 그러나 밤마다, 잠들기 전, 그의 눈앞에는 그 삼각형이 떠올랐다. 가로 한 뼘, 세로 한 뼘. 그리고 그 정직하고 잔인한 빗변.

지울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처음부터.

📐 수학 파트: 무리수의 발견과 피타고라스 학파의 위기

1. 사건의 배경 — 왜 √2가 문제였는가

피타고라스 학파의 신앙은 하나였습니다. "만물은 수(數)이며, 모든 수는 정수(整數)와 그 비율(분수)로 표현된다." 음악의 화음도, 천체의 운행도, 기하학의 도형도 모두 정수의 비율 안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단순한 도형, 한 변의 길이가 1인 정사각형의 대각선을 구하는 순간 그 신앙은 흔들렸습니다.

피타고라스 정리에 따르면 대각선의 길이 c는 1² + 1² = c², 즉 c² = 2. 그런데 제곱해서 정확히 2가 되는 수는 어떤 정수의 비율로도 나타낼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리수(Irrational Number)의 발견입니다.

구분유리수 (Rational Number)무리수 (Irrational Number)
어원'비율이 있는', '이성적인''비율이 없는', '말할 수 없는'
형태정수 a, b로 a/b 표현 가능 (b≠0)정수비로 표현 불가
소수 전개유한소수 또는 순환소수비순환 무한소수
예시1/2, 3/4, 0.333…√2, √3, π, e

2. 귀류법 — 히파수스가 사용한 증명

📌 √2가 무리수임을 증명하는 방법 (귀류법)
  • 가정: √2 = a/b (단, a와 b는 서로소인 정수, 즉 더 이상 약분되지 않는 분수)라고 가정한다.
  • 전개: 양변을 제곱하면 2 = a²/b², 즉 a² = 2b²이므로 a²은 짝수. 따라서 a도 짝수. a = 2k로 놓으면 4k² = 2b², 즉 b² = 2k²이므로 b²도 짝수. 따라서 b도 짝수.
  • 모순: a와 b가 둘 다 짝수라면 처음 가정(서로소)에 모순. 따라서 √2는 분수로 표현될 수 없다.
  • 의의: 이것이 인류 최초의 귀류법(背理法, Proof by Contradiction) 사례 중 하나입니다. "가정이 참이면 모순이 생긴다, 고로 가정이 거짓이다"라는 논리 구조로 수학적 증명의 폭을 결정적으로 넓혔습니다.

3. 히파수스의 죽음 — 전설인가, 사실인가

히파수스가 실제로 바다에 수장되었는지는 역사적으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전설이 수천 년간 살아남은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그 이야기가 담고 있는 것은 역사 속에서 반복된 하나의 패턴이기 때문입니다.

⚠️ 역사적 통찰
무리수(Irrational)의 어원인 라틴어 irrationalis는 '비율이 없는'이라는 수학적 의미와 동시에 '이성이 없는', '말할 수 없는'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이 숫자는 논리의 바깥에 있는 것, 즉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그것을 발설한 사람을 물에 던졌다는 전설은 단순한 잔혹함이 아니라, 알고 싶지 않은 진실 앞에서 인간이 보여온 오래된 반응입니다.

4. 무리수 발견의 수학사적 의의

무리수의 발견은 수학의 세계를 영구적으로 바꿨습니다. 정수와 분수만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그것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수들의 세계로 확장된 것입니다. 이후 수학자들은 수를 다음과 같이 분류하게 됩니다.

수의 종류포함 범위예시
자연수1, 2, 3, 4…1, 2, 100
정수자연수 + 0 + 음의 정수-3, 0, 5
유리수정수 + 정수의 비율1/2, 0.75, -3
무리수유리수로 표현 불가한 수√2, π, e
실수유리수 + 무리수 전체수직선 위의 모든 수
CORE INSIGHT
히파수스가 발견한 것은 숫자가 아니었다.
우리가 만든 언어보다 세상이 더 넓다는 사실이었다.

√2 — 제곱하면 2, 그러나 어떤 분수로도 표현되지 않는 수.
귀류법으로 증명된 인류 최초의 '존재하지만 말할 수 없는 것'.

히파수스는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그가 남긴 것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기 있습니다. 당신이 사용하는 A4 용지의 가로 세로 비율 안에, 건물의 대각선 안에, 컴퓨터가 픽셀 사이의 거리를 계산하는 방식 안에. 말할 수 없다고 선언했던 수가 지금 세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그 후 천천히 무너졌습니다. 유리 성벽 안쪽의 완벽한 우주는, 균열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이미 끝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지식의 속성입니다. 알게 된 것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 다음 편
「진리를 쫓는 자들 (3편): 완벽한 우주의 붕괴 — 피타고라스 학파의 최후」
히파수스를 수장시켰다고 해서 균열이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유리 성벽 안쪽에서, 붕괴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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